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는 알파벳(GOOGL 주가 티커)의 3분기 실적 발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월 28일 장 마감 이후에 결과가 나오고, 오후 4시 30분(ET)에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 열린다. 한국 투자자 기준으로는 10월 29일 이른 아침에 숫자가 공개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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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성적표 — 잘 나왔는데 주가가 떨어진 이유

2026년 2분기 알파벳 매출은 1,1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구글 클라우드는 248억 달러로 82% 성장했다(Yahoo Finance). 숫자만 보면 좋은 성적표다. 그런데 실적 발표 다음날 GOOGL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85달러로 컨센서스를 약 0.04달러 밑돌았다. 클라우드 성장률은 좋았지만 자본지출(Capex) 규모가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2026년 연간 Capex 가이던스는 1,950억~2,050억 달러로, 7월에 발표한 1,800억~1,900억 달러보다 높다. "AI 인프라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신호인데, 그 수익화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이 남아 있다.

이번 분기 시장 기대치

3분기 컨센서스 매출 추정치는 약 1,278억 달러다. 전 분기 1,198억 달러에서 약 7% 올라야 한다(CoinDCX).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소스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3.00달러 수준이 중간값이다. 이 예상치를 웃도느냐 밑도느냐가 단기 주가 반응을 결정한다.

옵션 시장이 반영하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폭은 약 6%다.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방향은 모른다. 클라우드 성장이 계속 82% 가까운 속도를 유지하는지, Capex 가이던스가 또 올라가는지, 검색광고 점유율에 AI 경쟁자들이 영향을 미쳤는지가 시장 반응의 핵심 변수다.

빅테크 어닝 시즌, 개인이 읽는 법

실적 발표 직전에 주식을 사거나 파는 것은 방향을 예측하는 행위다. 지난 분기처럼 좋은 숫자에도 주가가 내렸고, 그 전에는 예상을 밑돌았는데 올랐던 경우도 있다. 실적 발표 자체가 매수나 매도 신호는 아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실적 발표가 유용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회사가 AI 투자에서 어떤 수익을 내고 있는지, 광고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클라우드 시장의 점유율 지형이 바뀌는지를 공식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맥락이 GOOGL 주가의 방향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는 정보다.

결과는 10월 29일 한국 아침에 나온다. 숫자를 보면서 무엇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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