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때 5%를 넘던 예금 금리가 이제 3%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수익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 예금이 안전하다는 건 맞지만, 금리가 떨어지는 환경에서는 예금만으로 자산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식에 올인하거나 코인에 손을 댈 이유는 없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는 수혜를 보는 자산 클래스가 따로 있다. 지금 시점에서 어디에 분산해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금리 인하가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가 내리면 돈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예금 이자가 낮아지니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자금이 움직인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초기에는 채권 가격이 오르고, 배당주·리츠·성장주 순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패턴을 보인다.

반대로 은행 예금과 단기 채권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날 때쯤이면 "왜 그때 예금에만 넣어뒀지"라는 후회를 하는 사람이 항상 나온다.

1순위 — 채권 ETF

채권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리면 기존에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채권 ETF다.

국내에서 접근하기 쉬운 채권 ETF로는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가 있다. 미국 장기채를 달러 그대로 보유하고 싶다면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가 대표적이다.

다만 채권은 금리 인하가 멈추거나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경우 손실이 날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20~30% 범위에서 분산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

2순위 — 고배당 ETF

금리가 낮아질수록 정기 배당 수익을 주는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예금 이자가 2%대인데 배당수익률이 4~5%라면 자연스럽게 자금이 배당주로 향한다.

대표적인 고배당 ETF는 다음과 같다.

ETF배당수익률(2025 기준)특징
SCHD약 3.5%미국 고배당 + 배당성장
VYM약 2.8%미국 고배당, 넓은 분산
JEPI약 7~8%커버드콜 전략, 월 배당
KODEX 고배당약 4~5%국내 고배당주 ETF

JEPI처럼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ETF는 배당이 높은 대신 주가 상승분을 일부 포기한다. 상승장보다 횡보장이나 완만한 하락장에서 더 유리하다.

3순위 — 리츠(REITs)

부동산 투자신탁인 리츠는 임대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돌려준다. 직접 부동산을 살 자금이 없어도 소액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낸다.

금리 인하 시기에 리츠가 강세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대출 의존도가 높은 리츠 기업들의 금융 비용이 줄어든다. 둘째, 예금 이자 대비 배당 매력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다.

미국 리츠 ETF로는 VNQ(Vanguard Real Estate ETF)가 가장 규모가 크다. 국내 상장 리츠 ETF로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를 참고할 수 있다.

4순위 — 달러 자산 유지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원화 강세 압력이 생길 수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현재 환경에서는 달러 자산을 일부 유지하는 전략이 헷지 역할을 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 달러 자산의 가치가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단순 달러 예금보다는 미국 단기채 ETF(SHY, BIL)나 달러 MMF가 이자 수익과 환 헷지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이다.

실전 포트폴리오 예시 — 월 30만원 기준

자산비중월 납입
S&P500 ETF (VOO/TIGER)40%12만원
고배당 ETF (SCHD/JEPI)30%9만원
채권 ETF (TLT/KODEX 국고채)20%6만원
리츠 ETF (VNQ)10%3만원

이 구성은 금리 인하 수혜를 보면서도 성장 자산을 절반 가까이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다. 자신의 위험 허용 범위에 따라 채권과 주식 비중을 조정하면 된다.

지금이 바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시점

금리 인하 사이클은 자산 배분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다. 예금이 나쁜 게 아니라, 예금 '만' 있는 게 문제다. 지금 포트폴리오에서 예금 비중이 60%가 넘는다면 일부를 채권 ETF나 배당주로 분산하는 것만으로도 실질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 아니라 방향이다. 금리 사이클에 맞는 자산을 알고 꾸준히 적립하는 것, 그게 직장인 재테크의 현실적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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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수익률 수치는 과거 데이터 기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본인 판단과 책임 하에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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