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일을 빼앗는다"는 말보다 더 현실적인 위협이 있다. AI를 쓰는 동료에게 뒤처지는 것이다. 회의록을 손으로 받아치는 동안 옆 팀은 AI가 3분 만에 요약본을 뽑아낸다. 이메일 초안을 30분 동안 고민하는 사이 AI를 쓰는 사람은 5분에 완성한다.

지금 당장 업무에 써볼 수 있는 AI 툴 5가지를 정리했다. 설치가 복잡하거나 코딩이 필요한 도구는 제외하고, 오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만 골랐다.

1. Claude — 문서 작성과 분석의 올라운더

Anthropic이 만든 Claude는 긴 문서를 읽고 요약하거나, 복잡한 이메일 초안을 쓰는 데 특히 강하다. 무료 버전(Claude.ai)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

실전 활용법: 회의록 텍스트를 붙여넣고 "핵심 결정 사항과 후속 액션 항목을 3줄로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즉시 구조화된 요약본이 나온다. 보고서 초안도 마찬가지다. 대략적인 내용을 적어주면 형식을 갖춰 다시 써준다.

파일 업로드 기능을 활용하면 PDF 계약서나 긴 스프레드시트를 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2. Microsoft Copilot — Office 365 사용자라면 이미 쓸 수 있다

회사에서 Microsoft 365를 쓴다면 Word, Excel, PowerPoint, Teams에 이미 Copilot이 통합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별도 설치 없이 기존 툴 안에서 AI를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실전 활용법: Teams 회의 중 Copilot 요약을 켜두면 회의가 끝날 때 자동으로 주요 논의 내용과 결정 사항을 정리해준다. Excel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차트 생성도 자연어 명령으로 처리된다. PowerPoint에서 슬라이드 초안을 아웃라인 텍스트 하나로 만드는 기능도 실용적이다.

3. Notion AI — 지식 관리와 문서 작성을 하나로

Notion을 이미 쓰고 있다면 Notion AI를 월 10달러에 추가할 수 있다. 기존 Notion 문서에서 직접 AI를 호출해 요약, 번역, 개선, 할 일 목록 생성 등을 할 수 있다.

실전 활용법: 프로젝트 메모를 작성하다 막히는 부분에서 "/AI"를 입력하면 이어쓰기를 도와준다. 회의 노트 페이지에서 "이 내용을 액션 아이템으로 변환해줘"라고 하면 체크리스트가 자동 생성된다. 한국어 ↔ 영어 번역도 클릭 한 번이면 된다.

4. Fireflies.ai — 회의록 자동 생성

Zoom, Google Meet, Teams 회의에 자동으로 참여해서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회의 중 메모 없이 집중할 수 있고, 회의 후 전체 내용과 핵심 요약을 이메일로 받는다.

실전 활용법: 무료 플랜으로 월 800분(약 13시간)까지 무료다. 회의 초대장에 Fireflies 봇을 자동 초대로 설정해두면 모든 회의가 자동 기록된다. 특정 키워드가 언급된 시점을 검색하는 기능도 있어 긴 회의에서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5. Perplexity AI — 검색 + 요약을 한 번에

구글 검색 결과를 직접 읽어야 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업무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최신 인터넷 정보를 바탕으로 요약 답변을 준다. 출처도 함께 표시되어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전 활용법: "2026년 2분기 국내 소비 트렌드 요약해줘"나 "경쟁사 A의 최근 마케팅 전략 변화 있어?"처럼 리서치 업무에 쓰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업무 보고서나 제안서 작성 전 배경 조사에 투입하면 좋다.

AI 툴을 잘 쓰는 한 가지 원칙

AI에게 명확한 역할과 요청을 줄수록 결과물의 질이 올라간다. "이거 써줘"보다 "너는 마케팅 전문가야. 20대 직장인을 타겟으로 신제품 출시 이메일을 200자 이내로 써줘"처럼 구체적으로 요청할수록 쓸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AI는 대필 도구가 아니라 초안 제작 도구다. 나온 결과물을 그대로 쓰지 말고 내 맥락에 맞게 편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실력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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