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한 통, 보고서 한 줄에 맞춤법 실수가 있으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신뢰도가 흔들린다. 상대방이 그 실수를 잡아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꼼꼼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이 생긴다.

특히 이런 실수들은 국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틀린 형태에 익숙해져서 생긴다. 자주 쓰는 표현일수록 더 잘 틀린다. 아래 7가지는 직장인들이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대표 패턴이다.

실수 1 — "안 됩니다" vs "않습니다"

가장 많이 틀리는 항목이다. 구분법은 단순하다.

표현올바른 용법예시
안 됩니다'아니+되다'의 준말. 허락되지 않음."이 방향으로는 안 됩니다."
않습니다'아니하다'의 준말. 부정 서술."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확인하는 방법: '아니하다'로 바꿔봤을 때 말이 되면 '않다', 안 되면 '안 되다'.

틀린 예: "이 방향으로는 않습니다." (X) → "이 방향으로는 안 됩니다." (O)

실수 2 — "~로서" vs "~로써"

비즈니스 문서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혼용하는 사람이 많다.

조사용법예시
~로서자격·신분·지위"팀장으로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로써수단·도구·재료"데이터로써 근거를 제시합니다."

구분 팁: "~으로"를 "~을 통해서"로 바꿨을 때 말이 되면 '로써', 안 되면 '로서'.

실수 3 — "~에요" vs "~예요"

이메일 마지막에 자주 쓰는 표현인데 틀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용법규칙예시
~예요'이다' 앞에 받침 없는 단어"저예요.", "회의예요."
~이에요'이다' 앞에 받침 있는 단어"김 팀장이에요.", "내일이에요."
틀린 예: "내일 회의에요." (X) → "내일 회의예요." (O)

실수 4 — "왠지" vs "웬지"

구어체에서도 자주 쓰이지만, 메신저나 이메일에서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정답은 항상 "왠지"다. "왜인지"의 준말이다. "웬지"는 없는 표현이다.

단, '웬'은 단독으로는 쓰인다. "웬 말이야?", "웬 일이야?" — 여기서 '웬'은 '어떤'의 뜻이다.

틀린 예: "웬지 불안하네요." (X) → "왠지 불안하네요." (O)

실수 5 — "됬어요" vs "됐어요"

'됩니다', '됐어요'는 자주 쓰는 표현인데 철자를 틀리는 경우가 꽤 있다.

'됐어요'는 '되었어요'의 줄임말이다. '됬어요'는 없는 표현이다. '되+'었'+'어요' = '됐어요'.

틀린 표현올바른 표현
됬습니다됐습니다
됬어요됐어요
안됬어요안 됐어요

실수 6 — "~할게요" vs "~할께요"

이메일 마무리에 자주 쓰는 표현이다. "확인할게요", "연락드릴게요" 같은 경우다.

정답은 "~할게요"다. 된소리 표기 '께'는 쓰지 않는다. '할게요', '드릴게요', '보낼게요' 모두 마찬가지다.

틀린 예: "검토 후 연락드릴께요." (X) → "검토 후 연락드릴게요." (O)

실수 7 — 띄어쓰기: "할 수 있다" vs "할수있다"

보조 용언과 의존 명사는 반드시 띄어 쓴다. 한국어 맞춤법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유형이다.

틀린 표현올바른 표현규칙
할수있다할 수 있다'수'는 의존 명사, 띄어 씀
알아봐야할것같다알아봐야 할 것 같다'것', '같다' 모두 띄어 씀
확인해야할것같습니다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보조 용언 앞 띄어쓰기
검토해보겠습니다검토해 보겠습니다보조 용언은 원칙적으로 띄어 씀

단, 보조 용언은 붙여 쓰는 게 허용되는 경우도 있어서 헷갈리기 쉽다. 불확실하면 띄어 쓰는 편이 원칙에 더 가깝다.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7개를 한 번에 다 잡으려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 바뀐다. 이번 주는 "안 됩니다 / 않습니다" 하나만 완벽하게 잡는다. 다음 주는 "~로서 / ~로써". 이런 식으로 하나씩 체화하는 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

맞춤법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다. 한 번 잘못 굳어지면 바로잡기 어렵지만, 의식적으로 쓰는 연습을 반복하면 몇 주 안에 교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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